현대重, '수소 경제' 잰걸음…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
상태바
현대重, '수소 경제' 잰걸음…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
  • thomas yi
  • 승인 2021.03.04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조선해양과 한국선급이 최근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에너지기술연구소장.(한국조선해양 제공) © 뉴스1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 동맹'을 맺은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에 나서는 등 수소 경제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기 성남 분당퍼스트타워에서 한국선급과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을 공동 개발하고 오는 2022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에 제출할 계획이다.

선박이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규정에 따라 건조돼야 하는데, 현재는 수소 선박 관련 기준이 없다. 특히 가스선의 경우 일반 화물이 아닌 액화가스의 저장, 운용, 비상시 절차를 포함한 관련 규정(IGC코드, IGF코드)을 충족해야 하기에 표준 제정이 더욱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첨단 기술력을 토대로 선박의 가스저장 및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시스템 등 수소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조건들을 한국선급과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공동 연구에 참여해 풍부한 가스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선체 설계와 화물창 배치 등 세부사안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부터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수소선박 안전기준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며 국내외 기술표준 수립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해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울산시 등과 손을 잡고 LNG, 수소 등 친환경 연료 화물창 기술 개발에도 나서는 등 수소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날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협력모델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탄소제로 공정실현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해 수소생산설비를 통해 블루수소를 생산, 탈황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조선사 중 최초로 LPG와 이산화탄소를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선종과 암모니아 운반 및 추진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향후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선박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모임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가 지난 2017년 공개한 '수소 규모 확장'(Hydrogen, Scailing Up)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 2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체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운반선 및 수소연료추진선의 국내외 기술 표준을 정립해 수소선박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더 나아가 수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