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균 얼굴에도 바른다"…뷰티업계에 부는 '마이크로바이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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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균 얼굴에도 바른다"…뷰티업계에 부는 '마이크로바이옴' 바람
  • 명수빈 객원기자
  • 승인 2021.03.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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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화장품 제조 업계가 피부 등 사람 몸 속에 서식하는 유익균인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생태계의 합성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체 유익균과 피부노화 등 유전적 상관관계를 규명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미래 먹거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화장품 업계 '미래먹거리' 급부상

23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ODM(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낙점하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 인체 미생물 무리인 마이크로바이옴이 주로 식품이나 의약품에 사용됐다면 최근에는 화장품 영역까지도 폭넓게 적용되는 추세다.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이용과 피부 노화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의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에 실질적인 성과를 낸 기업은 '코스맥스'다.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의 항노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소재인 '스트레인-코스맥스'를 개발했다. 피부 미생물 연구는 장낸 미생물 연구보다 수준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인 셈이다.

코스맥스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부터다. '미생물 전문가'인 이동걸 코스맥스 소재랩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연구팀장의 주도하에 관련 연구가 이뤄진 것이다. 안티에이징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본격 집중한 것은 2015년부터다.

그 결과 코스맥스가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함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 노화의 상관 관계를 밝혀낸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의 기능성 물질과 피부 노화와의 상관성 규명' 논문이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등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미생물은 다양한 피부대사를 조절해 노화 현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스퍼미딘'이란 물질이 피부 안티에이징을 돕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또 스퍼미딘은 피부의 콜라겐 합성과 지질 분비를 활성화해 피부의 보습부터 탄력·안티에이징 효능을 나타낸다는 것도 확인했다.

앞서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특허를 활용해 항노화 화장품도 선보였다. 대표 브랜드는 해브앤비의 더마코스메틱 '닥터자르트'다. 스킨·선케어부터 클렌징까지 다양한 화장품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 탈모방지 샴푸·가글 제품·구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 뉴스1

 

 


2023년 글로벌 시장 규모 123조 전망

한국콜마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택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 '마이크롬 바이옴' 연구소를 신설했다. 연구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등 인체 유래 물질을 발굴하고 한국콜마 내 각 분야 연구소들과 융합 연구를 진행해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화장품업계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고집하는 이유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성장세 주목하고 있어서다. 기존에는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중심의 건강기능식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인체 내 생균 및 대사체가 면역·대사기능에 주는 영향력이 확인되면서 제약·식품에 이어 화장품 업계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811억달러(약 92조원)에서 올해 935억원(약 10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3년에는 1087억달러(약 12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생기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성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화장품 제조사 및 판매 업자들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판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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