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멘토 박세익]②"실적株 시대…메타버스·NFT도 눈여겨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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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멘토 박세익]②"실적株 시대…메타버스·NFT도 눈여겨 봐야"
  • 정희
  • 승인 2021.07.1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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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위치한 체슬리투자자문 본사에서 박세익 전무를 만나 향후 증시전망과 개인 투자자를 위한 투자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2021.7.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올해초와 같은 급등장은 아니지만 강세장은 유지된다. 그 원동력은 기업 이익 증가다. 성장주, 가치주라는 이분법에 갇혀있지 말고 실적주를 찾아야 한다."

'동학개미들의 멘토'로 불리는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전무의 답변은 '예상대로' 명쾌했다.

박 전무는 "기업실적에 유일한 답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3년동안은 실적이 좋은 경기소비재에서 주도주가 나올 것"이라며 "주도주를 찾기 위해서는 20~40대의 소비행태 변화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과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로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기업들의 호실적이 각종 우려를 넘어서는 동력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1>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체슬리투자자문 본사에서 박 전무를 만나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 가치주? 성장주?…"실적주의 시간, 경기소비주 담아라"

-가치주도 성장주도 아니라고 했는데.
▶실적주의 시간이 될 것이다.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철저하게 이익 모멘텀을 쫓는 매매를 해야 한다.

-그 정도로 기업 이익이 좋아지나.
▶두세달 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7%까지 치솟았을 때 조정 우려가 나왔고 공매도 재개가 시장을 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결국은 노이즈에 그쳤다. 테이퍼링도 하나의 노이즈에 불과하다. 시장이 노이즈를 두려워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이익 증가다. 이익 증가가 지속되면 어떤 충격이 와도 바로 복원된다. 올해들어 상장사 이익 추정치는 50% 늘었다. 이 덕분에 주가는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적 주도주로는 어떤 게 있나.
▶경기소비재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 지난 2011년 '전차부대'라고 해서 자동차와 삼성전자만 강세를 보인 장이 있었다. 당시에는 하이닉스, 엘피다는 망할 정도로 반도체 업황이 안 좋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히트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었다. 2011년의 삼성전자 같은 주식이 뭔지 소비변화를 잘 지켜봐야 한다. 지금부터 2~3년 동안은 소비 변화 측면에서 주가가 아주 많이 오르는 종목이 계속 나올 것이다.

◇'주식시장의 IQ는 2만'…"메타버스·NFT 눈여겨 봐야"

-소비변화를 읽을 수 있는 비법을 듣고 싶다.
▶피터 린치(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전설적 투자가)도 집에 와서 아내나 자식들한테 물어봤다고 한다. 우리같이 아침에 사무실 와서 밤늦게 퇴근하는 사람은 알기 힘들다. 20대~40대가 어떤 소비를 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는데, 다행히 주식시장이 이를 잘 가르쳐준다.

-더 자세히 얘기해 달라.
▶나는 '주식시장의 IQ가 2만'이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어떤 기업 제품이 잘팔리는지 늘 잘 얘기해준다. 현재 주식시장이 주는 힌트 중 하나는 메타버스다. 메타버스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접속해 노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NFT(대체불가능 토큰)에 대한 얘기도 많아지고 있어 눈여겨 보고 있다. 다만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라고 하기보다는 현재 공부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전무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테이퍼링 우려?…기업실적의 힘으로 강세장 더 간다

-그래도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우리 기업도 영향을 받지 않겠나.
▶테이퍼링으로 시장의 유동성 공급이 끊기면 돈을 못버는 기업이 위기에 빠지는 것인데, 우리나라나 미국 기업들은 테이퍼링을 한다고 해서 이익이 줄어드는 경제적 쇼크는 받지 않을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업 이익 외에 눈여겨 볼 변수는.
▶미국이 당장 이달말까지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해야한다. 미국의 재정부채는 2019년 8월 22조 달러에서 현재 28조 달러로 증가했다. 부채한도 상향조정을 하지 않으면 국채 롤오버(만기 채무 상환을 연장하는 조치)가 불가능해지고, 디폴트(부도)가 될 수 있다. 결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부채한도 상향 조정을 위해 재정 건전성에 대한 공방을 벌일 것이고, 민주당에서는 증세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려고 할 것이다.

만약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25% 정도로 올릴 경우 심각한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공약이었던 28%로 증세를 강행할 경우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 "대주주 과세 이슈로 9~10월 조정…저가매수 기회"

박 전무는 매년 반복되는 대주주 과세 이슈로 9~10월 중 짧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조정은 팔아야 하는 조정이 아닌 사야하는 조정이라고 했다.

현행 소득세법상 한 종목의 지분을 1% 이상, 혹은 10억원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가 된다. 지난해 정부는 올해부터 보유액 기준을 3억원으로 낮춰 과세대상을 확대하고자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로 내년까지 10억원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주주 과세가 그 정도로 변수인가.
▶대주주 과세는 굉장히 불합리한 제도고 과세 평등 원리에도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10억원 이상 초과분 주식에 대해서 팔 수 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증시를 이끈 것은 총 120조원을 산 개인투자자인데, 대주주 과세가 개인투자자들의 우량기업 장기투자를 막고 있다. 합법적으로 세금을 안내려면 연말 전에 주식을 팔면 되기 때문에 관련 이슈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연말쯤에 조정이 와야 하는 거 아닌가.
▶자산가들이 12월말에 주식을 안들고 있어야 하는데, 관련 매도 물량으로 12월에 주가가 빠지니까 미리팔아야지 하는 마음에 시기가 점점 더 앞당겨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10월이 대주주 과세 요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가 됐다.

-10월 조정이 오면 매수 기회라고 했는데.
▶그렇다. 9월 추석 전후나 10월에 조정이 온다면 주가가 싸진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가 싸지는 것만큼 좋은 호재가 없다. 좋은 매수 기회가 될텐데 그만큼 무엇을 사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뭘 사야한다고 얘기하기는 빠른감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좋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전무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공동 창업 투자자문사에 체슬리를 붙인 이유

155명의 승객을 태운 US항공의 여객기가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한지 2분만에 새떼와 충돌해 엔진에 불이 붙은채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기장인 체슬리 슐렌버거의 침착함과 판단력이 비극적인 결말을 막았다. 이 사고는 훗날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린다.

박 전무는 새 출발을 앞둔 공동 창업 투자자문사에 체슬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침착함과 판단력으로 투자자들의 체슬리 기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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