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헬스케어사업 본격화…자회사 설립·스타트업 인수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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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헬스케어사업 본격화…자회사 설립·스타트업 인수 잇따른다
  • 이새연
  • 승인 2021.07.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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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1)에서 한 관절 재활운동 기기 업체의 직원이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1.3.18/뉴스1 


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헬스케어 사업 준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과감히 풀어주자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 외에도 다수의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보험사들도 상당수다.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것보다 혁신적인 기업 인수가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공식화한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 외에도 대형사 위주로 5개 내외의 보험사들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 전략 방안이 구체화하는 대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공식화한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내놓은 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 운영조직을 자회사로 따로 떼어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가 추진하는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낸 가입자와 임직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관심을 갖는 또 하나의 전략 방향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수다. 보험협회와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두 업종간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들어 헬스케어 전문스타트업 ‘케어닥’에 전략적으로 투자했고, 해외 체류 한인들을 위한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메디히어와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는 저금리·저출산·저성장, 이른바 '3저' 위기에 직면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먹거리 발견에 대한 욕구가 강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도 해외에 비해 국내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이 뒤처져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해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형사들은 이미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가입자를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걸음 수, 이동거리 측정 등 걷기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 건강검진 정보 분석 서비스, 마음건강, 명상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일정 목표 달성 시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초보적인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이미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사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핑안보험은 자회사 '핑안굿닥터'를 설립해 원격의료 서비스, 헬스케어 이커머스, 건강검진, 질병위험 분석, 사후 모니터링 등의 소비형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옵텀을 설립하고 그 자회사로 옵텀헬스·옵텀인사이트·옵텀RX를 운영하며 건강관리, 커뮤니티 케어, 건강 데이터분석, 병의원 및 간병인 네트워크, 약제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본은 고령자 대상 간병 서비스(개호 서비스)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헬스케어 사업 진출은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면서도 "새로운 시장인 만큼 선점효과를 무시할 수 없어 다양한 전략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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