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낙점…"일대를 세계적 문화·관광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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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낙점…"일대를 세계적 문화·관광지구로"
  • 정희
  • 승인 2021.11.1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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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앞에서 이건희 기증관 종로유치민간추진위원회 공동대표들이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유치 당위성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결국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낙점됐다.

종로구 일대는 국립현대미술관, 경복궁, 광화문광장을 아우르는 '문화요충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오전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문체부는 그동안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종로 송현동 부지를 놓고 검토해왔다.

부지가 송현동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이건희 기증관 유치를 준비해온 용산구와 종로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용산구는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으로 이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이건희 기증관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문체부와 서울시는 종로구 송현동이 경복궁, 광화문광장 등과 연계한 입지 조건이 월등히 좋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송현동에 오는 2027년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되면 종로구는 '문화요충지'로 거듭나게 된다. 도보 20분 거리 내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30여 개 박물관·미술관과 60여개 갤러리가 밀집해 있고 5대 고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같은 문화·관광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곳이다.

최근 법제처가 "국가가 미술관 설립을 목적으로 지자체로부터 부동산을 대여받더라도 해당 공간에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송현동 건립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유휴 부동산을 박물관을 짓고자하는 자에게 무상 임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박물관미술관법을 근거로 문체부에 송현동 부지를 무상 임대할 계획이었으나 법제처는 공유재산법이 더 상위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제처 판단에 따라 송현동 부지를 무상 임대하지 않고, 국유지와 교환하기로 했다"며 "서울시가 교환받게 될 국유지는 업무협약 이후 조만간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 전체 대지면적 3만7141㎡ 중 이건희 기증관은 9787㎡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나머지 약 2만7000㎡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워싱턴DC의 내셔널몰, 베를린의 박물관섬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관광 지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건희 기증관은 국립 시설로 문체부가 건립하는 것이고, 서울시는 나머지 부지를 문체부와 협력해 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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