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또 다른 큰그림, '반도체·5G·AI 융합' 시도…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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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또 다른 큰그림, '반도체·5G·AI 융합' 시도…성공할까
  • 이새연
  • 승인 2022.01.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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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ICT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 및 투자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도모하는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2022.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SK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연합체를 출범시켜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조성한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지난해 11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와 통신회사 SK텔레콤,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가 ICT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10년 전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던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년 전 하이닉스를 M&A한 이후 모든 반도체는 눈부신 발전을 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의 발전과 ICT의 대단한 변화가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메모리강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시작된 것은 반도체가 ICT 전반에서 융합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SK텔레콤을 분할하고, 분할한 투자회사와 전세계적으로 앞서있는 통신회사, 반도체 회사 3개 회사의 시너지 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게 향후 10년의 변화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SK ICT연합이 서로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도약하고 혁신하는 한해를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와 ICT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3사 시너지협의체 박 부회장 주도…AI반도체 '사피온' 美법인 설립, 1조원 이상 투자금 조성

SK하이닉스가 SK그룹으로 편입된지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해 SK텔레콤 분할로 SK스퀘어가 탄생하면서 반도체-통신-투자를 잇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 구조로 변모했다. 여기에 독립적인 영역이었던 반도체와 5G, 인공지능(AI) 산업이 융합하며 발전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들 3사의 시너지 전략이 통하는 판이 만들어진 것.

SK스퀘어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3사 시너지협의체'의 운영은 박 부회장이 직접 주도한다. 공동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SAPEON)의 세계 진출을 위해 미국 법인(사피온 Inc)을 설립, 세계 반도체 시장을 본격 겨냥한다. 사피온 Inc 지분율은 SK텔레콤 65%, SK하이닉스 25%, SK스퀘어 10%다.

SK텔레콤측은 "SK텔레콤은 5G와 AI분야에서 축적한 R&D역량과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사피온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전용 사피온 모델 라인업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AI반도체의 시너지를, SK스퀘어는 SK텔레콤과 함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공동으로 유치한다.

이들 3사는 올해 해외 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1조원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본을 조성해 운영한다. 현재 해외 투자자들과 세부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렇게 조성된 글로벌 ICT의 투자자본은 AI와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의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된다.

앞서 박 부회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SK스퀘어가 중심이 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함께 시너지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3사가 함께 모여 힘과 지혜를 합친다면, 우리의 투자 영역이 반도체 전후방 사업부터 미래 혁신 기술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SK그룹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2022.1.6/뉴스1

 

 


◇SK스퀘어, 블록체인·메타버스 '승부수'…SKT, AI+메타버스 결합 "몸이 두 개인 세상 만들겠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말 IT업계의 최대화두인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로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출범하자 마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메타버스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를 인수했다. SK스퀘어는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33% 지분을 인수, 최대주주 NXC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또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자이자 업계 최고 수준의 3D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이 보유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콘텐츠 플랫폼 플로, 웨이브, 앱마켓 원스토어 등과 연계해 향후 혁신적인 메타버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와 AI가 결합된 '아이버스'라는 개념도 마련했다. 메타버스를 향후 AI와 결합해 '몸이 두 개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AI에이전트 서비스는 전국민 누구에게나 스마트폰에 고객 한사람당 하나의 아바타를 제공하고, 그 아바타가 AI비서 또는 친구역할을 한다. 이 아바타가 매일 고객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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