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인구대국' 인도네시아로 한국 기업들 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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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인구대국' 인도네시아로 한국 기업들 몰려간다
  • thomas yi
  • 승인 2022.05.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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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아이오닉 5 차량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뉴스1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자원대국이자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로 몰려가고 있다. 이는 원자재의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구축하거나 동남아 최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 합작법인(JV)를 세워 인도네시아에 팜유 기반 바이오디젤 경유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원료 정제부터 바이오케미칼 제품 생산, 폐유 회수에 이르는 '친환경 바이오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포함해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들도 일찌감치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지에서 팜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을 7700만톤으로 전망했는데, 그중 59.1%인 4550만톤이 인도네시아 생산량이다.

세계에서 니켈이 가장 많이 매장된 국가라는 점도 우리나라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니켈은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니켈 매장량은 2100만톤에 이른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과 1위인 중국 CATL이 모두 인도네시아 투자에 나섰다.

LG엔솔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로 이뤄진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에 11조원을 투입해 광물, 제정련, 전구체, 양극재, 셀 생산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인도네시아 광산회사인 안탐과 배터리투자회사 IBC와 '논바인딩 투자협약'(Fraework Agreement)을 맺었다.

LG엔솔은 현대차와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완공해 이듬해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가 LG엔솔과 힘을 합친 것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교두보 삼아 일본이 장악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900만명을 보유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2012~2018년 연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된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15억15000만달러(1조9257억원)를 투자해 지난 3월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LG엔솔과 합작공장도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해 일본업체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주요 완성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 3월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TL의 자회사 광둥방푸 산하 푸친스다이도 안탐, IBC 등 2개사와 제휴를 맺고 니켈광 채굴 및 제련, 배터리 소재, 배터리 제조, 배터리 회수 등 전기차 배터리 산업사슬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7조3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 투자부 업무협약식(왼쪽) 및 라인 프로젝트 EPC 계약식 기념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뉴스1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시장의 제품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인도네시아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39억달러(4조70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라인 프로젝트'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PL)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 및 하류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20억6000만달러(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향후 수소·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인프라 구축과 건설 경기가 활발한 아세안 최대 전선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LS전선은 인도네시아 대기업 아르타 그라하 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전력 케이블 공장(LSAGI)을 지난 1월 준공했다. 이 곳에선 전력 송·배전용 가공 전선과 빌딩, 플랜트용 저압(LV) 전선 등을 주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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