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세계 같은 'AI 생태계'…대기업 '데이터 공유'땐 보상책"
상태바
"미니언즈 세계 같은 'AI 생태계'…대기업 '데이터 공유'땐 보상책"
  • 이새연
  • 승인 2022.06.22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윤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2022.06.21 (스타업얼라이언스 공식 유튜브 갈무리)© 뉴스1

"미니언즈 캐릭터들은 모두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다. (이처럼)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생태계도 다르고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성공할 수 있는 '토탈 아트'(Total Art)다"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가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AI 학계·민간 전문가들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에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개최한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AI 신생기업의 고충을 짚고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유명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캐릭터가 사는 공간에 빗대며 정부·대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협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윤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는 "똑같은 '미니언즈'가 없듯, AI 비즈니스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같은 다양한 기술이 결합돼 다양한 플레이어가 존재한다"며 "정부는 정책 전문가·AI 기술 전문가·사회과학자가 참여해 규제를 수립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참여형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 현장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새어© 뉴스1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데이터를 공유할 경우 정부가 적절한 보상을 주는 체계가 꼽혔다. 현대자동차 '제로원'과 SK텔레콤 '테크 콤비네이션'처럼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프로그램이 더 많이 나오도록 정부가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윤석원 텍스트웍스 대표는 "국내 AI 스타트업은 생존을 위해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다면, 시제품을 내놓고 상용화 초기 단계인 기업이 전체의 80% 정도"라며 "데이터 수집·가공·검증 비용은 스타트업의 AI 기술 상용화 과정에서 70~80% 비중을 차지하는데, 초기 단계 AI 기업은 이로 인한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기업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데이터 공개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AI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해외 기업의 선도 기술을 현지화하는 추격형 전략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재식 카이스트 AI 대학원 교수 겸 '인이지' 대표는 "국내에서 진행되는 많은 AI 연구 모델의 경우 구글 등 AI 선도기업에서 개발한 내용을 현지화하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알파고처럼 바둑 AI 로봇 기술을 만들자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은 분야라도 우리가 먼저 글로벌화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 단단한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를 쉽게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는 "국내 인구는 줄고 있지만, AI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그리 뛰어나지 않는 글로벌 인재도 국내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최근 우리 연구실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간 이란 유학생이 한국 이민 제도가 일본보다 폐쇄적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AI 같은 특별 분야 인재를 국내외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이민·취업 비자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