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못쓰면 음식주문도 못하는 시대…'디지털 소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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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못쓰면 음식주문도 못하는 시대…'디지털 소외' 어쩌나
  • 홍용석
  • 승인 2019.11.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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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과기정통부·NIA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2019 정보접근성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19.11.19. /뉴스1 © 뉴스1 이비슬 수습 기자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나오더라도 접근성을 갖추지 못하면 오히려 차별을 유발하는 도구로 전락하게 됩니다"

키오스크 등 새로 도입되는 기기에서 배제되고 있는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과 국회 융합혁신경제포럼·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한 '2019 정보접근성 세미나'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키오스크'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노석준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최근 철도·공항·버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음식을 사먹는 것까지 키오스크 설치가 급증하면서 장애인이나 고령층이 디지털 소외 문제를 겪고 있다"며 "다행히 올해 표준과 지침이 마련되고 실태조사를 했는데 800대 표본 중 접근성 준수율이 평균 45.5%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 교수는 "정보접근성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기기나 IT기기를 포함해 다양한 일상 가전제품에 포괄적으로 정보접근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법안의 제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한 문현주 충북대학교 교수는 키오스크 이용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문 교수는 지난해 조사된 '무인단말기 접근성 현황'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키오스크가) 모든 콘텐츠들이 터치스크린으로 이용하게 되어 있는데, (장애인을 위해) 점자나 음성으로 읽어주는 등 대체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오스크는 1대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Δ모든 사용자를 고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Δ다양한 사용자에게 맞춰줄 수 있는 '개인맞춤형 유저 인터페이스(UI) ΔQR코드 등을 이용한 '간접적 UI' 등의 해결책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Δ구글 코리아 Δ삼성전자 ΔLG전자 Δ네이버 등 기업 관계자들도 키오스크를 포함한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대해 기업과 정부가 발맞춰 노력해야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백인호 삼성전자 시니어디자이너는 "삼성전자는 리서치나 직접 만남 등을 통해 (정보접근성 취약계층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키오스크도 마찬가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모두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정현 네이버 엔테크서비스(NTS) 팀장은 "(정보접근성) 문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를 관통하는 하나의 커다란 메시지가 모두에게 인지돼야 한다"며 "민간 기업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정부까지 함께 나서 사회적 인식 개선을 함께 이뤄야 기술적 지침과 실무적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2017년 일반인 대비 정보취약계층 비율 점수가 58점에서 작년 69점으로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입법을 통해 지금보다 나은 정보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디지털 소외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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