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카드사 고비용 마케팅 고쳐야…빅데이터 신사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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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카드사 고비용 마케팅 고쳐야…빅데이터 신사업 지원"
  • 홍용석
  • 승인 2020.01.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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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여신전문금융업계(카드·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수익은 저성장세인데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 노력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카드사는 카드회원의 소비지출 및 대금결제 관련 정보와 280만 가맹점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원 다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저성장 시대, 낮은 수익구조, 경쟁 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 속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 가능한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증가율은 2016년 10.8%, 2017년 13.7%, 2018년 10.3%에 달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중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8%, 52%, 55%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수익 증가율은 각각 2.3%, 6.4%, 4.8%에 그친다.

은 위원장은 수익원 다변화도 당부했다. 특히 그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본인신용정보 관리업(My 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컨설팅 등을 제안했다.

은 위원장은 "다행히 지난 1월9일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정부도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걸맞은 여전업계의 혁신과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대손비용 증가 등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이날 여전업계는 금융위에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서비스업) 사업 허용을 요청했다. 마이페이먼트는 '라이선스(지급지시업자)'를 받은 결제업체가 고객의 자금을 보유하지 않고 은행에 지급 지시만 하는 사업이다.

카드사는 혁신금융서비스, 해외진출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레버리지 배율 완화도 건의했다. 카드사는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6배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카드론 확대로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캐피털사는 자동차금융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부동산리스 진입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리스업은 자동차를 제외한 기계·설비 리스 잔액이 총자산의 30% 이상인 캐피털사만 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

부동산리스업은 캐피털사가 소유권을 가진 공장부지나 건물 등 부동산을 중소기업에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신기술금융회사는 창업투자회사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공정한 투자 여건 마련을 요청했다. 현재 공유오피스 기업에 대해 신기술금융회사의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

은 위원장은 "부동산리스와 신기술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탈업 등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며 "여전업계가 언급한 규제 개선 등은 최대한 융통성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8개 카드사 CEO(최고경영자) 등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 CEO가 참석했다.

2019년 9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 25개 리스사, 23개 할부금융사, 56개 신기술금융회사 등 총 112개 회사 자산규모는 282조원에 달한다. 카드사(8개사) 자산규모가 126조9000억원, 비카드 여전사(104개)는 155조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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