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위해선 M&A 제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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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위해선 M&A 제도 개선해야"
  • 이새연
  • 승인 2020.01.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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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미국 보스턴과 같은 성공적인 바이오클러스터를 국내에도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비율을 낮추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0일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도 보스턴과 같은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Δ클러스터 주변 우수 대학·병원·기업 유치 ΔM&A 제도 개선 등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 Δ병원 연구결과의 사업화 지원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우선 세계적 바이오 단지인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비결을 밀집과 투자, 병원협력 등 세 가지로 분석했다.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는 미국 바이오전문 언론 GEN 선정 5년 연속 미국 1위 바이오단지로 선정된 세계 최고의 제약·의료 바이오단지다. 클러스터 내 약 1000여개의 기업이 7만4000개 이상의 일자리와 약 2조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제약·의료 중심 바이오클러스터는 서울 홍릉과 인천 송도 등 전국에 7개가 있다. 1980년대부터 자생적으로 조성된 보스턴과 달리, 2000년대에 정부 주도로 시작됐다. 이에 한경연은 보스턴과 국내 클러스터의 특징을 비교, 국내 클러스터의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보완점 3가지를 제시했다.

한경연은 우선 한국의 클러스터는 주변에 연구중심병원 등 우수한 산업참여자 부족으로 바이오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클러스터 내에 연구중심병원을 추가로 지정·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기에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연구중심병원을 지방에도 육성해 클러스터와 연계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한경연은 또 다양한 투자회수 방법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보스턴과 달리, 우리나라는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시 정부 의존도가 높고 M&A 시장이 미약해 투자회수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활발한 민간투자 유도를 위한 M&A 제도 개선을 주장하며, 지주회사가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자회사의 지분율 수준을 완화해 M&A를 촉진하고 벤처기업 인수 시 대기업집단에 편입을 유예해주는 기간을 늘려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보유를 허용해 스타트업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은 한국의 경우 병원이 기술사업화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처럼 병원이 연구성과를 적극적으로 사업화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술사업화를 위해 병원과 대학,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병원 연구결과의 적극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고, 병원과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도록 병원 내 '산병협력단' 설치를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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