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design column 16] 호모사피엔스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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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design column 16] 호모사피엔스의 습관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 승인 2020.06.03 13: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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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컸던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관찰의 습관을 지녔다. 털달린 동물들이 지칠때까지 따라가서 끝내 사냥을 했다. 또한 밀 재배를 통해 지금과 같은 마을 문명을 만들었고, 정착하게 되었고, 가족을 구성하게 되었다.


인류는 극한의 생존과 가족 중심의 문화에서 계급을 지닌 집단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고,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생산량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문명사적 변화를 이뤄냈다. 그리고 2020년 우리는 바이러스로 인해 호모사피엔스가 이뤄낸 문명사에 생존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하는 절대절명의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갖고 있다.

과연 우리에게 유전자로 이어진 습관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습관은 타고난 것인지 궁금증이 생겨나기도 한다. 


호모사피엔스는 지구상의 다양한 호모족 중에서 언어를 통해 종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고 그들의 고유한 습관을 기록 문화로써 계승토록 만들었다. 유럽은 흑사병으로 8천만명중 5천만명이 사망에 이르는 상황에서 르네상스 문명이 탄생했고, 아메리카 신대륙은 유럽인의 토착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의해 한순간에 2천5백만명이 100만명으로 모든 사람이 절명하고 지배계층이 바뀌기도 했다. 스페인독감은 유럽의 사상 체계를 바꾸기도 했다. 19세기 이후에는 주로 호모사피엔스가 저지른 화폐 유동성 위기이다. 경제공황과 금융위기 등이 10~20년 주기로 반복 발생해왔다.

코로나는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호모사피엔스족은 이전과 다른 생태계 및 환경의 변화에 맞춰 그동안 유전적 성질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놓은 모든 습관에 대해 변화를 요구받게 되었다. 

리더들이 예측한 미래관도 변화가 필요하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쿠팡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향후 1천만명 규모의 메가시티가 향후 인류 도시문명의 대세일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 중심에 물류가 중심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쿠팡이 탄생했다. 그의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고 공간을 확장했다. 인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초개인화 시대에 대한 예측은 맞다. 하지만 도시문명이 가져온 자연으로부터의 이탈은 바이러스 및 다양한 생태 환경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불러오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쿠팡이 지닌 서양적 기업가정신의  한계가 도출되는 것도 사실이다. door to door  방식의 배달 방식이 과연 효율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생각이 필요하다. 


생각은 습관이다. 익숙한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우리는 그것을 합리화시키고, 합리화된 습관을 통해 재화를 만들어내길 원하고 재화를 통해 보상 시스템 구축을 진행코자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산업혁명 기반의 자본주의를 통해 호모사피엔스가 만들어놓은 인류의 습관은 절반의 성공이다.
생산성 극대화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으나, 생물다양성 측면과 자연으로서의 인간의 삶에 대한 지극히 원초적인 습관에 대해선 도외시했다.
우리는 습관을 통해 성장한다. 생각도 습관이고,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보는 것도 습관이다. 그래서 호모사피엔스에겐 말하고, 듣고 ,보고, 읽고, 쓰는, 교육의 가치가 중요하다.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금 우리는 온라인이라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동굴속 그림자에 속는 우를 범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의 습관은 변화 발전하면서 진화했고 지금도 진화중이다. 생각도 사유를 통해 진화한다. 대립적 사고를 통해 문명사를 발전시킨 서양의 생각 습관은 저물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제가사상과 같은 다양한 사유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인으로서의 재미있다는 생각의 자유와 편안한다는 감각이 더욱 더 필요하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관자의 관학 사상을 국시로 받아들이고 실용적 노선을 걸어왔다. 물론 그것이 국수주의로 흘러서 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 되었지만. 그들이 수용한 관자(관중)의 경세제민은 향후 아시아의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economics가 아닌 경제(경세제민을 줄여서 일본에서 활용한 말)가 중요한 시대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경세제민의 가치 극대화를 통해 패스트 팔로우에서 퍼스트 펭귄으로서 자리를 바꿔야할 때이다. 우리는 2020년대 이후 가장 뛰어난 호모사피엔스족이 될 충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결단하고 시작하자.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www.valuedesign.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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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연 2020-06-03 18:51:39
도움되는 글 잘 읽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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