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갓뚜기' 해외선 아직…오뚜기, 해외시장 공략 위해 '베트남'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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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갓뚜기' 해외선 아직…오뚜기, 해외시장 공략 위해 '베트남' 키운다
  • 이재성
  • 승인 2020.06.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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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오뚜기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갓뚜기'로 불리며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지만 해외시장 성적표 만큼은 경쟁업체에 뒤지는 실정이다.

오뚜기가 반전 카드로 꺼낸 곳은 바로 베트남이다. 현지 법인 설립 10년 차를 맞아 라면 공장을 세우며 제품 다변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높아진 K-푸드 인기로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베트남을 넘어서 동남아시아로 영토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베트남 법인 지난해 매출은 전년(226억원) 대비 23% 상승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매출 92억원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6년 11월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신흥 성장국이다. 소비력이 높은 젊은층 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외 기업 상당수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입지 면에서도 한쪽 면이 바다와 맞닿아 있어 물류도 편리하다. 국내 식품 기업 중 오리온·CJ제일제당·대상이 현지에 공장을 세웠다. 유통업체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진출해 있을 정도다.

오뚜기는 지난해 기존 소스 공장에 이어 라면 공장을 추가로 세우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미국에도 법인은 있지만 공장은 없다. 전략적으로 베트남을 공략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베트남 공장에선 한국에서 출시하는 라면뿐 아니라 양과 가격을 낮춘 현지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푸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자연스럽게 매출도 상승세다. 대표 제품 진라면에 이어 짜장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선 오뚜기 해외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베트남은 동일한 아시아권에 속해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 K-푸드 인지도가 높은 동남아시아권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국내 매출 의존도에서 벗어나겠다는 내부 의지가 묻어 있다. 오뚜기는 지금까지 내수 중심으로 사업을 꾸린 탓에 해외 매출 비율이 낮다. 지난해 전체 매출 2조3596억원 중 해외 실적은 2109억원으로 10% 이하다.

오뚜기는 소스·HMR(가정간편식)·라면·농수산가공품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다만 면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자연스럽게 농심·삼양식품 행보와 비교되는 이유다. 경쟁사가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사업군이 비슷한 오뚜기 역시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오뚜기 관계자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제품뿐 아니라 현지화 상품으로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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