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네이버·카카오페이 대적할 'KB페이' 내달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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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네이버·카카오페이 대적할 'KB페이' 내달 출시한다
  • 이새연
  • 승인 2020.09.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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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 © News1


KB금융지주가 전(全)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합간편결제플랫폼 'KB PAY(KB페이)'를 다음달 출시한다. 그룹사의 간편결제 기능과 관련한 서비스를 모두 담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가 장악한 간편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간편결제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계열사에 그치지 않고 삼성페이처럼 타 금융지주 계열 은행 계좌와 연결하거나, 타 카드사들의 카드도 등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KB앱카드의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다음달 15일 'KB페이'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앱카드 약관명을 KB페이로 변경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다음달 15일 시행을 목표로 테스트와 전산개발을 하고 있다"며 "기존 앱카드가 결제 기능 중심이었다면 여기에 송금, 멤버십 기능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추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KB페이는 KB금융지주가 올해 최우선 순위로 꼽는 사업이다.

KB페이는 국민카드의 KB앱카드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출시된다. 국민은행, 국민카드 등 계열사의 간편결제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가 모두 담길 예정이다.

기존 KB앱카드는 신용카드를 모바일로 옮겨 담아 단순 결제승인절차를 수행하는 앱에 불과했다. 그러나 개편 후에는 Δ포인트리서비스 Δ상품권포인트서비스 Δ금융서비스 Δ국내송금서비스 Δ해외송금서비스 Δ환전서비스 Δ제휴사의 멤버십서비스 등을 모두 담는다.

특히 송금, 환전 라이선스가 없는 국민카드는 KB 계열사와 제휴해 이 기능을 KB페이에 담을 예정이다. 이를테면 송금, 환전 라이선스가 있는 국민은행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국민은행 '리브페이'와의 연계가 우선 거론된다. 리브페이는 그간 계좌, 체크카드만 제한 연결해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데, 이를 KB페이와 연동해 기능을 확대·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멤버십서비스 기능도 담는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KB금융 통합멤버십 플랫폼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전면 개편해 3.0 버전으로 재출시한 바 있다. 리브 메이트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130여개 금융기관의 금융자산 정보와 연동해 고객의 자산 현황을 한 번에 쉽고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앱이다. 리브 메이트 기능을 KB페이에 그대로 옮겨 담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사가 자체 서비스를 탑재한 앱 하나만 가지고는 높아진 고객 눈높이를 못따라간다"며 "그룹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총동원해야 하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도 집중시켜야 한다"고 했다.

은행, 카드, 보험 등 전 계열사의 고객을 KB페이에 집중시키면 그간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했던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과 겨뤄볼만 하다는 게 KB금융의 판단이다. 각각 3500만명, 19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고객 중 1차적으로 1000만명의 회원이 KB페이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페이 월 실사용자 수는 약 1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카드는 약 260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약 50만개 수준의 네이버·카카오페이 가맹점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금융은 온·오프라인 결제를 모두 아우르는 페이를 만들 계획이다.

관건은 타 금융기관의 KB페이 참여 여부다. KB페이에는 KB금융 계열사 외에 삼성페이처럼 다른 금융사와도 연결해야 고객 참여를 급격히 늘릴 수 있다. 국민카드는 외부기관 참여 기회를 열고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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