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 키웠으면 '열매'도 따야죠"…엑시트 활성화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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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스타트업, 키웠으면 '열매'도 따야죠"…엑시트 활성화 정책 필요
  • 이새연
  • 승인 2020.09.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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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국내 스타트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기업) 육성을 넘어 투자금회수(엑시트) 대책 마련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업계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스타트업 1430여 개를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스타트업 엑시트 생태계 전략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선 창업열풍이 지속됐으나 엑시트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장 공식으로 통하는 '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회수와 재투자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스타트업 업계는 "국내 스타트업 정책이 유니콘 육성을 넘어 엑시트 대책 마련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리즈 A(시제품을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전까지 받는 투자) 이상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엑시트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생태계 발전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스타트업이 견인하는 산업이 국경이 없는 상태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의 활성화, 해외 엑시트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연구 책임을 맡은 유효상 숭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와 유니콘 기업 현황을 분석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엑시트 전략의 중요성과 국내·외 엑시트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유 교수는 "애플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모든 기업의 총합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새롭게 등장한 글로벌 TOP7 기업 모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것처럼, 국내 스타트업도 엑시트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은 반드시 투자와 연결돼 있고, 이 투자는 엑시트를 전제로 한다"며 "스타트업 엑시트 전략은 글로벌 격차를 따라잡는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육성 전략은 엑시트 활성화로 정책 기조를 확장해야 한다"며 "엑시트에 성공한 스타트업을 명예롭게 대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더 많은 엑시트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오는 12월 중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포럼은 향후 정부와 국회에 건의사항을 확정해 후속 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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