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매출 40조 시대 연다"…정지선 '사업 다각화'로 성장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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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매출 40조 시대 연다"…정지선 '사업 다각화'로 성장 가속도
  • 정희
  • 승인 2021.01.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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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 제공)© 뉴스1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새해 일성으로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축년 새해 첫 업무일인 4일 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비전 2030'을 공유했다.

정 회장이 취임 후 현대백화점그룹을 변모시킨 원동력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더욱 고삐를 죄겠다는 전략이다.

◇사업다각화로 변모…"라이프스타일 기업 완성"

비전 2030에서 목표로 설정한 '40조원'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현재 매출(20조원)의 2배 규모다. 꼭 10년 뒤 이를 실현하기 카드로 정 회장이 내건 것은 '신사업'이다.

기존 부문에서의 신규사업 진출로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신수종'(新樹種) 즉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비전 2030은 정 회장의 '경영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는 35세인 지난 2007년부터 회장을 역임하며 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

지난 2010년에는 '비전 2020'을 발표하고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해 기존 백화점 중심의 사업을 탈피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2011년에는 분사했던 현대리바트를 재인수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패션전문기업 한섬과 SK네트웍스의 패션부문도 인수했다. 지난 2015년에는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해 렌탈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2016년부터는 면세사업에도 착수, 2018년 현대 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오픈했다.

정 회장은 이같은 경영전략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3대 축으로 완성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유통기업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일상 전반을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무엇보다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기존 사업의 틀을 깨고 반전을 이끌어냈다.

실제 지난 2010년 7조8000억원이던 그룹 매출은 10년이 지난 2020년 20조원까지 늘어났으며, 재계 순위(2019년 자산 기준)도 22위로 2010년(30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또 그룹 전체 부채비율(2019년 기준)도 38.4%로 10년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비전 2030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정 회장의 포부가 담겨 있다. 기존 3대축에 '헬스·뷰티' 사업까지 더해 '4대축'을 구축, 완전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SK바이오랜드의 천안 공장© 뉴스1

 

 


◇코로나 위기에도 M&A '속도전'…"헬스·뷰티 4대축으로"

정 회장은 신사업 확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M&A와 신규투자에 적극 나섰다.

'화장품' 사업이 대표적이다. 그룹내 의류기업인 한섬은 지난해 5월 100억원을 투자해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슈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올해내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론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 8월에는 국내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 SK바이오랜드를 인수했다. 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은 Δ화장품 원료 생산 Δ건강기능식품 Δ바이오메디컬이다.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발효·유기합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이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한 것은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뷰티 원료의 경계가 점점 융합되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전2030에서 현대백화점은 그룹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외에 패션부문에선 한섬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고기능성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까지 영역을 넓혀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뷰티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 향후 메디컬 정보와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이미용품 등의 분야에서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업 진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과 연관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현대바이오랜드의 바이오 원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원료(항산화, 피부개선)와 바이오 의약품(세포 치료제 등), 메디컬 소재(상처 치료용 소재 등) 개발 및 제조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신사옥 전경© 뉴스1

 

 


◇"더이상 고전은 없다"…채널 융합·신 플랫폼 개발

현대백화점그룹은 '온라인' 기반 새로운 채널과 플랫폼, 콘텐츠 사업 확대에도 나설 심산이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영향으로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채널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이커머스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다.'현대H몰' 등이 있지만 이커머스 신흥 강자는 물론 롯데(롯데ON), 신세계(SSG닷컴) 등 경쟁 기업들에 비해서도 뒤쳐지고 있다는 평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최근 행보는 '한 번에 뒤집겠다'는 각오가 엿보일 정도로 적극적이다. 온-오프라인 채널과 각 부문을 통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 강화를 위해 유관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방송 상품 중심의 전문몰 구축은 물론, 미디오 커머스 강화와 패션·뷰티 전문몰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섬에선 미디어커머스 사업 구축을 위해 이미 지난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 바 있다. 지난 9월 자체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을 론칭하고 12월에는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를 선보였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품질과 디자인 차별화는 물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현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월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임직원 및 고객 봉사단이 연탄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급변하는 시대상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ESG)경영을 가속화하고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선다.

ESG 경영 강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구현해 그룹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게 '비전 2030'의 핵심 목표"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Δ열정 Δ소통 Δ창의 Δ파트너십의 4개 실천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을 창조해내는 조직문화 구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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