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증시의 V자 급반등을 주도했던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가 새해에도 이틀 연속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런 동학개미의 매수세 덕분에 새해 첫날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돌파했다. 이튿날인 5일에도 동학개미들은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3p(0.02%) 오른 2945.18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294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2955.0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현재 개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1조2924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1조2878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88억원, 8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SK하이닉스(1.59%), 셀트리온(1.15%), 현대차(0.4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카카오(-1.77%), 네이버(-1.71%), LG화학(-0.90%), 삼성전자(-0.72%)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1p(0.04%) 내린 977.21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499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3억원, 2677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377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3억원, 265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혼조세다. CJENM(3.46%), 펄어비스(0.67%), 셀트리온헬스케어(0.33%) 등은 올랐으나 알테오젠(-2.96%), SK머티리얼즈(-2.81%), 에이치엘비(-1.07%) 등은 내렸다.
간밤 뉴욕 증시는 1% 넘게 떨어졌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82.59포인트(1.3%) 밀린 3만223.8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 나스닥 지수도 189.84포인트(1.47%) 하락한 1만2698.4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05원 오른 1087.15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