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암호 기술 기업 크립토랩(대표 천정희)이 유전체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대표 김창훈)과 3년간 동형암호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동형암호 기술을 사업화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양사는 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크립토랩이 자체 개발한 ‘HEaaN(혜안) 유전체분석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처리와 분석이 가능한 첨단 동형암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연산 및 분석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을 제공한다. 크립토랩의 HEaaN 솔루션은 CKKS 스킴을 기반으로 개발돼,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며,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지난 2023년 6월, 4세대 암호기술을 업계 최초로 도입 협력하기로 합의해 유전체 동형암호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마크로젠은 이 솔루션을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통합해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4년 1월 보건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개정안에서는 유전체 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 파일에서 주요 식별 정보를 제거하거나 대체해 가명 처리하는 방법을 구체화했다. 이는 정밀의료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크립토랩이나 마크로젠과 같은 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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