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혈액백 제조사인 창영메디칼이 동물용 혈액백을 공식 출시하며 수의학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제품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정식 제조허가를 받은 것으로, 국내 혈액백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동물용의약품등 제조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동물병원에서는 인체용 혈액백을 사용해왔으나, 이제는 동물의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전용 제품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창영메디칼의 동물용 혈액백은 인체용에 비해 여러 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다. 첫째, 17~18G의 가는 채혈침을 적용해 채혈 시 통증을 최소화했다. 이는 혈관이 가늘고 민감한 반려동물의 특성에 맞춘 선택이다. 둘째, 동물의 혈액량을 고려해 소용량의 백을 적용함으로써 과다 채혈의 위험을 줄였다.
또한 창영메디칼은 동물병원 및 헌혈센터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맞춤형 혈액백’ 제작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채혈량, 튜브 길이, 라벨 사양 등 각 센터의 운영 방식에 최적화된 설계가 가능해 현장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창영메디칼 최창희 대표는 “사람의 생명을 위한 기술이 이제는 동물에게도 적용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의학 발전과 동물 복지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품 출시는 반려동물 헌혈 문화의 제도화와 확대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