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design column 06] 비대면 사회
상태바
[value design column 06] 비대면 사회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 승인 2020.03.24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초심의 모습으로-
비대면사회는 자신에 대한 새로움에 눈뜨게하고 있다.
비대면사회는 자신에 대한 새로움에 눈뜨게하고 있다.

 

비대면 사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인간의 자기 혁명과 개인연결사회의 모습이 코로나라는 바이러스 복병을 통해 우리에게 성큼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의 우울한 일면이기도 한 비대면의 이면에는 로봇이 자리한다. 산업화 시대부터 인간의 근력을 책임져오던 로봇 무리들이 이제 AI를 탑재하고 인간이 수행하는 왠만한 일들을 해낼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20년간 인터넷을 통해 향상된 것은 어쩌면 인류라기보다는 로봇의 지능화일 것이다.

인간은 이진법으로 인해 편리성은 증대되었으나, 반대급부로 사고의 단편성이 오히려 증대된 것이다. 바이러스를 통해 드러났지만, 비대면 사회는 어쩌면 우리의 민낯이기도 하다. SNS를 통해 자신의 페르소나를 만들고 확장하면서 우리는 개인의 절대적 위대함을 상실한 것이다.

인간이 IT 기술을 통해 만든 패르소나, 로봇 기술은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의 지난했던 노동의 역사를 종말시키고, 인간을 어쩌면 그리스 로마 시대의 환타지 같은 신의 반열로 올려놓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태초에 인류와 함께 한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역사 시대의 출발과 함께 계속 이어져온 하늘에 대한 겸손함과 땅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서로 사랑하는 초심의 모습을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 어떤 가치와 가치관 속에서 살아가야할까. 24시간 끊임없이 생산해낼 수 있는 블랙컴퍼니(24시간 불빛도 없는 곳에서 생산해낼 수 있는 로봇들의 위대함(?))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까? 이번에 큰 재난을 맞이하면서 전세계의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여론을 이끌고, 집행해나가고 있다. 기실, 이는 역사적 당위이다. 로봇의 생산성에 대한 사회적 배분의 시초라 할 것이다.  

로봇이 인간에 대한 자동화라고 한다면 공간에 대한 자동화는 편의점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전국 단위에 촘촘히 있는 편의점은 생활 기반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이번 사태에서 사재기 현상을 막아내고 있는 것도 편의점이다. 우리나라는 공간의 자동화를 통해 편의점을 통해 생활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편의점국가”로 만들었다. 자동화는 인간의 모든 습관을 변화시켜나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비대면이 있다. 모든 것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편의점도 비대면 방식의 개인화된 초자아의 시대적 당위를 늘려나고 있기도 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비대면 사회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앞으로 우리에겐  어떤  보상 체계의 가치관 변화를 겪게 될것인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과 나눔에 더욱 더 관심을 집중해나갈 필요가 있다. 오늘도 승리하는 하루이길.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