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design column 07] 새로운 세대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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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design column 07] 새로운 세대의 가치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 승인 2020.03.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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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스스로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
새로움은 시대의 과거에 대한 반성이고 혁신이다

 

소셜 네트워크 안에서 인간의 가치는 어떤 함의를 품고 있는 것일까?  항상 가지는 관심과 의문이다. 요즘 '새로운 세대'를 보면 앞으로의 미래 트랜드를 엿볼 수 있다.

남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혼자가 더 편한 성향을 가진 세대. 우리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다. 우리는 이들을 '새로운 세대'라고 칭해야할 것이다. 디지털로 무한한 정보를 취득하고, 자신만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취향을 결정하고, 생산보다는 소비에 집중하고, 의식주 공유의 공간은 독립되어있길 원한다. 이들은 혼밥, 혼술, 혼영, 혼여 등에 익숙하다. 함께 어울려야 직성이 풀리는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이들은 모두 특정 활동을 혼자서 한다. 그리고 혼자 소비를 즐기되, 이를 ‘집에서’ 해결하기도 한다. 바깥에서 불편한 소통을 이어나가는 대신에 집에서 편한 단절을 원하는 요즘 세대의 특성이다.

'새로운 세대'는 충분히 바깥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지만, 집에서 해결하는 사람인 ‘홈족’ 이다. 관찰 카메라를 통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나 혼자 산다’와 같은 TV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도, 혼자 사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만 하다. 

1인 가구 확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워라밸의 중요성 확산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변화 속에서 최근의 주거 트렌드는 ‘나 혼자, 집에서 산다’로 변모해가고 있다.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집이라는 안식처에서 머무른다는 의미의 ‘홈스케이프’라는 단어까지 생겨날 정도이다. 집에 머무는 이들은 집에서 여가생활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소비층으로 거듭나고 있다. 홈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아우르는 ‘홈코노미’도 부상하고 있다. ‘홈코노미’란 집을 뜻하는 홈(Home)에 경제(Economy)를 붙인 합성어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생겨나면서 다양한 시장이 정립되면서 등장했다.

'새로운 세대'는 글로벌 소비 트랜드 분석에 민감하고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들의 바탕에는 이전 세대에선 지니지 않은 데이터 활용 DNA가 숨겨져 있다. 축적된 정보 접근성이 무한하게 열림에 따라 이들은 자기에게만 적합한 정보를 취합, 분석해 데이터 활용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접근한다. 따라서 기업에겐 더욱 더 마케팅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반대 급부로 생각하면 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제대로 접근하면 신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기성세대가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는 것을 이와 무관치 않다. 실례로 유럽의 유명 브랜드를 지닌 기업에서는 젋은 신입사원이 회사 중역의 멘토 역할을 하는 모습이 흔해지고 있다. '새로운 세대'는 기존에 산업화 및 정보화 시대의 선배들과 전혀 다른 형태로 사회를 구성해나가고 있다. 

삼정KPMG의 트랜드 보고서에 의하면 '새로운 세대'는 시간과 노력(Time and Effort) 축소, 해결책(Resolution) 제시, 기대(Expectation) 충족, 공감대(Empathy) 형성에 유독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라이프스타일에서 자신의 투입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는 효율성을 추구하며, 삶의 곳곳에서 겪는 불편함에 대한 해결책에 관심이 많다. 특히 이들은 시간 자원에 대해 민감하다. 

'새로운 세대'는 진정성과 즉각적 대응력에도 환호한다.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와 더불어 디지털 사회의 첨병으로서의 촉각을 지니고 있다. 즉각적인 반응은 소비자 개인에게 머물지 않고, 소셜미디어와 더욱 빨라지는 통신망을 타고 반응이 집단화되어 증폭한다.

우리는 새로운 세대의 변화에 대해 '코로나'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우리에겐 불편한 지금의 상황이 '새로운 세대'에겐 기회이고 그들에겐 변화와 혁신의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는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는 이미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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