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design column 17] 실업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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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design column 17] 실업의 발명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 승인 2020.06.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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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문명사적 대변화를 이뤄내는 계기로 -
소프트뱅크의 페퍼 로봇, 조만간 한국에도 100만원 가격으로 보급된다

9 to 6의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하루 3끼를 먹고, 최소한 8시간 이상의 노동을 제공하는 ‘일’에 대한 인류의 생각은 오랜 기간 이어져왔다. 2000년대 인터넷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어져온 일하는 방식은 2020년 코로나라는 복병으로 인해 급속한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쓸모없는 감정의 소모를 배제하고 결과지향적 일에 대한 방식과 각자의 책임의식과 권한이 강화되고 있다. 소통은 여전히 문제 영역이다. 하지만 다양한 업무툴(asada, zoom, teams 등)의 개발 발전으로 이 문제도 서서히 해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는 왜 일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다. 네트워크의 발전과 로봇 등의 대체 인력 등에 의해 인간은 필연적으로 이어져왔던 일로부터 ‘공동소외'를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노동시장에 진입해야할 청년들은 10여년전부터 고질적인 일자리 부족에 노출되어 비자발적 실업을 강요받아오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더 큰 것은 문명의 특이점(singualrity) 시대에 실업과 실직은 우리 인류 전체의 문제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문제점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더 나아가는 과제 해결로 바라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실업의 발명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유발 하라리는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게 새로운 걱정은 아니다. 그리고 그때도 우려했던 대량 실업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대에 뒤떨어진 직업은 사라졌고, 새로운 직업들이 진화해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인공지능 시대에도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가령 가상 세계 설계사 같은 사람들. 그런데 생각해보라. 무인 자동차로 자리를 빼앗긴 40세 택시기사가 가상 세계 설계사로 자신을 탈바꿈시킬 수 있을까. 이들은 결국 '잉여 인간'이 될 것이다."라며 끊임없이 변화해야하는 인간의 숙명을 얘기하고 있다. 

농경시대 이후로 인간은 변화했고 노동의 역할과 가치에 차이는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질서와 규칙으로 이어져왔다. 로봇이 기존 육체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고, AI가 인간의 지식 소통을 대체하고, 블록체인이 커뮤니티 내의 분배 자동화를 실현하는 사회가 눈앞에 있다. 가상현실도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가져다 준다. 

1811~1817년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운동’으로 산업과 노동제도가 발전하였고, 1886.5.1. 미국 시카고에서 8만 명이 총파업으로 하루 8시간 노동단축이 이루어지고, 도시 프롤레타리아라는 새로운 사회계급을 낳았다. 그리고 21세기는 AI 혁명으로 다시 새로운 계급이 탄생할것이다. 인간 노동력의 감소에 직면해 노동은 더욱 희소해질 것이며, 환경적 제약 때문에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구할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겐 새로운 실업의 발명이라는 해법을 찾아야한다 우선, 1세기 전부터 생산성 향상에도 꾸준한 일자리 창출을 보장해준 노동시간 감축이 있다. 프랑스를 예로 들면, 1900년 550억 시간이던 연간 총노동시간이 2015년에는 400억 시간으로 줄었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더 깊이있는 인간 자체의 문제 해결로 한단계 나아가는 의식의 성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직업의 개념 등장과 익숙한 직업과의 결별을 꾀한다.  농업인 85%, 판매원 80%, 택시운전 87%, 교사 52%, 공무원 57%, 의사 54%, 변호사 30%, 군인 42%를 비롯한 거의 모든 직업이 대부분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된다는 다양한 미디어의 협박은 새로운 두려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실업의 발명이라는 해법을 생각해봐야한다. 인간의 문명사적 변화를 염두에 두는 초개인화 사회의 가치 창출이다. 기본 소득을 통해 개인 각자가 가치 역량을 확대하고, 노동시간 보다는 인간의 커뮤니티 가치 창출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인류역사는 벌써 200년 전에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기계를 발명하여 대량생산으로 실업대란이 발생하자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해버리는 ‘러다이트운동’을 겪은 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산업이 창조되면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다. 지금도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프리랜서 노동자로서 진화발전할 것이다. 한 차원 더 도약하는 역사적인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기술의 획기적 발전은 인간을 오히려 더  수준 높은 정신문명사회로 승화시켜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겐 새로운 가치의 균형이 각자 각자에게 필요하다.

참조할만한 컨텐츠. 

https://namu.wiki/w/%EA%B8%B0%EC%88%A0%EC%A0%81%20%EC%8B%A4%EC%97%85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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