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design 24] 디지털경제의 화폐, '개인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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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design 24] 디지털경제의 화폐, '개인데이터'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 승인 2020.08.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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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데이터를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과 공공 플랫폼의 브로커지 시장 급속히 확대 -

 

데이터는 크게 두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숫자로 축약되어지거나 단어로만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수집하고, 기록하고, 분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숫자는 통계 기법을 사용하여 분석되어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유용한 정보는 숫자로 축약되어질 수 없다. 사람들의 판단, 편한 기분, 감정, 아이디어, 신념 등은 단지 단어로 기술된다. 이는 정량적이기보다는 정성적 기록이 가능하며, 이는 정성적 데이터가 된다. 정성적 데이터는 정확하게 측정될 수도 수요를 헤아릴 수도 없고 일반적으로 숫자보다 단어로 표현되어진다. 본질적으로 인간과 사회, 문화 연구에서 조사되어지는 아이디어, 관습, 도덕관, 신념과 같은 인간 행위나 속성도 마찬가지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유형 데이터는 문자로 기술되어진다. 그렇다고 정량적 데이터보다는 덜 가치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성적 데이터의 신뢰도와 완성도는 동일한 사건에 관계된 다양한 데이터 출처를 통해 점검해야 한다. 

특히나 우리 인간 자체에 대해 조사할 때는 정성적 데이터와 정량적 데이터를 결합하여 모두 다뤄보는 것이 좋다. 조직이나 집단의 경우에는 정량적 데이터의 비중이 월등히 높으나 향후 엄청나게 증대될 개인데이터는 정성적인 가치가 높다. 이에 따라서 개인데이터에 대한 적극적 연구와 활용은  새로운 부의 원천이자 자산으로서 이용가치가 향상될 것이다.

유럽에서는 2009년도부터 ‘개인데이터는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오일이자 디지털 경제의 화폐이다.’ 라는 개념이 정립되었다. 그후 세계경제포럼에선 ‘Personal Data: The Emergence of a New Asset Class’로서 더욱 더 시장에 큰 시그널을 주고 있다. 이는 향후 개인데이터가 교환, 통합 기반의 가치 창출을 위해 투명성과 신뢰, 통제, 가치 이해 기반의 개인 중심 생태계로 더 크게 변화할 것을 예상해준다. 이에 따라 개인의 상업적 인센티브와 신뢰 바탕의 합의에 대한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이와 같은 개인데이터 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데이터 브로커 시장의 확대를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글로벌에서는 약 4천여 개 데이터 브로커 기업들이 약 1만 4천개의 금융 및 기업들이 발행한 로열티 카드 등을 통해 개인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업 등에 B2B 형태로 판매하면서, 약 2천억 달러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Acxiom, Epsilon, Harte Hanks 등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Acxiom은 전세계 5억명의 소비자 정보를 2만 3천여대 서버를 통해 수집하고 분석, 데이터 중개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이중에서는 개인에게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Datacoup, Luth Research, Reputation.com 등이 있다. 

2010년 전후부터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데이터를 판매하는 온라인마켓(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데이터마켓, Infochimps, AggData)이 등장하면서 B2B 거래 방식의 기존 데이터 브로커 시장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Microsoft Azure DataMarke은 현재 1백44개의 데이터셋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자의 대부분은 기업이다.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도 있는데, 유료 판매의 경우, 판매자가 확정 방식의 선금을 지불 후에 수익을 배분받는데, Microsof가 20%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AggData의 경우는 농작물의 위치정보 등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데이터를 위탁 판매하는 공공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2014년 말과 2015년에 일명 HAT(Hub of All Things)을 통해 개인데이터플랫폼(PDP)을 통해 수집된 개인데이터를 개인이 이용할 수 있게 하였고, 기업도 그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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