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design column 26] 데이터 가치 창출과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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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design column 26] 데이터 가치 창출과 분배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 승인 2020.08.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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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큐레이션을 통한 개인의 고도화 -
데이터를 통한 가치 창출과 분배는 가치디자인을 수행하는 개인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통한 가치 창출과 분배는 가치디자인을 수행하는 개인에게 중요하다.

 

AI가 기계를 인간화시켜주는 데이터 수집의 도구라고 한다면 블록체인은 수집된 데이터에 가치을 부여하고 재분배해주는 나눔의 도구이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과 사고의 혁신이 디지털 혁명의 새로운 서곡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대부분의 사물의 가치를 화폐를 통해 산정한다. 인류가 오랜 기간 가치 측정의 큰 산물로서 이어져 내려온 핵심적인 삶의 원형이었다. 그러나 최근 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아날로그 시스템 위에 세워진 금융 및 경제 시스템의 대변동을 예측하고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의 시장 지배자들이 컴퓨터 기반의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몰락한 것처럼 금융기관, 대기업, 정부가 데이터 자산 혁명을 외면한다면 쇠퇴의 길을 가게 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가치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디지털 자산혁명을 통해 더 새롭고 광대한 금융 영토의 확장을 불러올 것이다.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사회 및 경제 활동의 전제는 신뢰다. 상대를 믿을 수 있어야 협력과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뢰를 위해 대개는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중개자를 둔다. 중개자(미들맨)는 금융거래에서는 은행이, 부동산 거래에서는 공인중개사와 국가가 그 역할을 담당했고, 신뢰를 제공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중개자가 없어도 상호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고, 모든 자산이 디지털화되어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거래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 플랫폼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바로 상시적 데이터 거래 시장이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만약 이 데이터 소득의 일부가 원제공자인 시민들에게 이전된다면 새로운 경제 구조로 진화할 것이다. 이와 같은 데이터에서 발생한 가치를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해서도 개개인이 데이터 소유권자임을 명확히 확정하는데 블록체인이 유용하다.

데이터 소유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자발적으로 제공한 데이터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업이나 기관은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데이터 거래 시장은 의료 건강 데이터 플랫폼으로 예상한다. 환자에게는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이 지불되고, 환자는 토큰을 병원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다. 환자는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토큰을 매개로 더 나은 진료 서비스와 교환할 수도 있다. 물론 상상력의 발현이지만 앞으로 코로나 사태와 같은 일들이 생겨날 때 우리는 건강에 대한 과도한 공포보다도 보상 기반의 새로운 발상 전환이 생겨난다면, 더 현명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기회로 바꿔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데이터를 통해 공평한 기회 확보의 채널을 확보했고, 정보 큐레이션을 통해 개인의 고도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제 데이터 보상을 통해 우리는 더 큰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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