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design column 31] 프로토콜 경제와 거버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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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design column 31] 프로토콜 경제와 거버넌스
  • 한국데이터경제신문
  • 승인 2020.1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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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경제의 거버넌스는 데이터로부터

다시금 비트코인이 2천만원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서 유관한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조금씩 상승하는 변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설익은 기대감일 수 있으나. 패러다임의 축이 예전과는 달라 보인다.  한때 김치프리미엄이라고 불리면서 코인의 광풍이 불었던 시기를 지나, 다시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새로운 유니콘에 대해 기대해볼 때가 된 것일까? 

아직 이르긴 하지만 국내의 자산분배 구조와 투자 형태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주식회사로 대표되는 기존의 기업 개념으로 더이상 버텨내는데 자산유동화에 한계가 온 듯하다. 동학개미, 서학개미들이 들고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 부문에서도 전국이 아파트라는 한국적 주거문화에 들썩들썩 하고 있다. 이때일수록 그동안 인프라를 만들어오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미래기업에게 주목해야한다.  

최근 중소기업벤처부 박영선 장관이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난 간담회에서 ‘프로토콜경제’를 언급했다. 중앙부처의 장관으로서 프로토콜 경제를 가능케 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분야 접목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녀는 “프로토콜경제의 핵심이 탈중앙화 탈독점화”라고 하며 “현재 플랫폼이라는 중앙집권적 거래 환경에서는 정보가 왜곡되고 부의 쏠림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분명 존재함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플랫폼 중심의 경제에서 프로토콜경제는 플랫폼과 동행할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서 플랫폼에 집중된 정보가 개별 경제 주체들이 각자 소유한 상태를 유지하고 각자 일정한 법칙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며, 이에 따른 공정한 댓가 지불이 이뤄지는 경제 활동은 이미 시작 되었으며 이에 따라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상생 구조가 나올 수 있음을 얘기하기도 한다. 또한  스타트업의 한 대표는 프로토콜 경제에 대해 “어떤 문제가 발생한 개별 주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규칙을 정리해 둔 것이 프로토콜 경제"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아직 생소한 키워드인 프로토콜경제에서는 기존 주주자본주의가 지닌 복잡한 프로세스로부터 서류 조작 등의 사기 등에 노출될 위험성을 낮추는 효율적인 분산 구조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자산의 효율적 분산으로 이해관계자들간의 분업과 신뢰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이제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가 기술로부터 파생되어 확산되기 전 단계로 이해된다. 기득권과 중산층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가치중립 세력과의 한판 승부라고 할까.

블록체인의 기술적 효용성은  정부의 시범 사업이나 SI 대기업들의 팩키지 활용을 통해 속속 검증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활용한 미래적 가치 부분은 아직도 모호하다. 이유가 있다. 아직 나카모토 사토시가 논문을 통해 얘기하고자 했던 문명사 변화의 철학적 과제를 해결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코로나라는 최악의 환경이 인간에게 새로운 가치 설정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해체와 융합이라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기존 미국 중심의 글로벌 의사 결정 구조도 해체되고 있고 더이상 기존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분법적인 개념도 통하지 않는다. 국가 체제 내에서 도시가 확대되고 중요해지고 있기도 하다. 

 이와같은 복잡성 속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자본의 최상위층만이 누리는 특권이 반드시 무너져야하고, 이를 타파해야만 우리의 미래로 얘기하는 ‘데이터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프로토콜 경제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자산 분배 시스템 구축과 효율적인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해야한다. 거버넌스의 사전적 정의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주어진 자원 제약하에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이 프로토콜 경제에서는 이해 관계자간의 거버넌스를 어떻게 구축해내고, 왜 해야하는 지에 관해 기술적 맵핑과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제는 각자의 이해관계와 신뢰, 보상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기술은 준비되어 있다.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이욱희(위아가치디자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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